인생 선배님들에게 여쭤봅니다

작성자 : 남편같은아들 2021-09-05 / 조회수 : 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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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혼 2년차 부부입니다.

저희는 3년의 연애 끝에 결혼한 동갑내기 부부예요.


워낙 동갑이고 편한 친구였던 터라 연애할 때는 

크게 못 느끼고 살았던 부분이 결혼 후 너무너무너무 크게 와닿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이해 안되는 것 하나가 있는데요...


집에서 같이 삼겹살 구워 먹을 때 일이에요.


먹기는 엄청나게 잘 먹는 우리 남편... 

그런데 제가 작은 손으로 기름 튀어가며 열심히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고 구워놓은 고기를 낼름낼름 집어먹기만 하더라고요.


엊그제는 날도 더운데 얼마나 화가 나던지... 슬쩍 눈치 주면서

“고기 좀 뒤집어봐 타겠다~”이랬더니 ‘한번 봐봐’ 이러면서 먹기만 하더라고요.


어찌나 화가 나던지 먹던 젓가락도 내던지고 

“왜 나 혼자 구워야돼?” 하고 물어봤더니


멍한 얼굴로 ‘나도 구워야 되는지 몰랐어’ 하더라고요. 

결혼 전에는 맨날 어머니가 다 해주셔서 

그게 익숙한데 왜 화를 내냐고하는 남편...!!!

사람은 쉽게 바뀌는 게 아니라고 하는데 

이런 남편을 제가 모시고 살아야 할까요? 

결혼 생활 오래 하신 선배님들의 조언 꼭~~~~좀 부탁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