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에 젊은이들은 신촌역에서 흔들리는 열차에 몸을 싣고 40여 분 남짓을 달려 백마역에 내린 후 철길을 뛰듯이 걸어 ‘화사랑’을 찾았습니다.
그 세대의 뒤안길에 존재했던 ‘화사랑’은 ‘썩은 사과’, ‘초록 언덕’, ‘섬’ 그리고 ‘숲속의 섬’에 이르기까지 많은 청춘의 추억과 낭만이 담겨있습니다.
방명록, LP 레코드판, 풍금과 그랜드피아노, 붉은 벽돌 벽에 걸린 그림, 그리고 그 안에 담긴 기억을 찾았습니다.
80년대를 단순히 회고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역사적·낭만적 시간과 공간을 그 시대의 추억을 간직한 모든 이와 공유하여 백마 화사랑의 의미와 정체성을 되살립니다.
백마역을 비롯한 경의선 라인의 일상과 문화를 품고 있는 이 공간이 중장년에게는 추억의 쉼터가, 젊은이들에게는 레트로 감성의 핫플레이스가 되어 40여 년 전 젊은 청춘들이 기차를 타고 화사랑을 찾았던 것처럼 다시 한번 새로운 문화가 탄생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