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년지기와 헤어지면서

작성자 : 이충재 2023-01-19 / 조회수 : 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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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사십년지기

청춘 중년 장년 함께보낸 화사랑과 헤어집니다

독일에 몇년 살면서 뮌헨 유명 전통식당즐겨갔었는데 지금도 2차대전때 입던 전통복장하고 젊은이들이 서빙합니다 참 멋지죠 그친구들 모바일 태블릿 sns 기가막히게 쓰는친구들이지만 출근하면 복장부터 과거로 즉시 복귀합니다. 멋있죠. 고객들도 그걸 즐기는거같습니다

  운영자께서는 화사랑 옛주인장 아십니까

그분의 몸에밴 품위와 지적인 음악세계가 화사랑을 가득채우고있었습니다 키작고 예쁘지않았어도 ,,,

비록 조그만 까페하나에 불과하지만
공간을지배하는 그 무엇이 있습니다
그 무엇이 무얼까요? 주인장의 정신과 품격입니다
그것은 때로 벽난로의 따닥거리는 불꼿으로
때로 은은한 클래식음악으로 표현되기도합니다

지금의 화사랑을보십시요
이디아까페에 온건지 헷갈리는 주문시스템
어울리지않는 라이브스테이지 스크린에 불타오르는 장작불화면 걸그룹음반
세대를 아우른다구요? 구세대와 신세대를 아우르려 노력한다구 직원이 그럽디다

즐겨찾던 그많은 고객은 다 어딜갔는지요
왜 발길을 돌렸을까요? 텅빈 객실은 어떤의미일까요? 참담하게무너진 화사랑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외국어 하나 완전마스터하기 힘들듯 음악쟝르하나 지배하는것도 힘듭니다
정신세계니까 쉽지않죠

화사랑에 걸맞는 정신과
화사랑에 걸맞는 음악세계는 그리 쉬운게아닌가봅니다
작고하신 사장님을 그리워하며 글을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