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섬에서 처음 만나 백마 화사랑에서 결혼 약속했습니다.

작성자 : 송형준 2021-03-17 / 조회수 : 1173


안녕하세요 ~~ 

2009년 겨울 숲속의 섬 처음갔을때 뭔가 숨겨져 있고 처음 만난 연인들이 둘만있고 싶은 그런 곳을 찾다보니 발견하게 되었어요 

처음에 갔을때 부터 느껴 지는 뭔가 나무 냄새? 같은 그 향이 저는 너무 좋았어요 그때는 술도 팔아서 맥주 한잔하며 처음만난

남녀가 서로에 대해 묻는 것으로 대화를 이어갔는데 


우연히 일산에 사업장을 하게되면서 숲속의 섬은 우리만 아는 일종의 아지트 같은 느낌이었죠....


어느날 지나가는데 더더욱 외관이 관리안된 슬픈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들리는 소문은 이제 영업안한다는 ....


그리고 저도 잊고 지냈어요 그러다가 지금의 사랑하는 제아내가 되준 이사람에게 프로포즈를 해야하는데 적당한 장소를 찾기 가 쉽지않았죠

그래서 거기 숲속의 섬 영업안하는 것 기억도 못한채(결국은 잘되었지만^^) 다시 검색해서 보았는데  상호는 바뀌었는데 가게 이미지가

겉간판에 숲속의 섬이 그대로 있는겁니다. 저는 너무 반가웠고 그래 우리가 처음만난 이장소다 해서 전화를 했습니다.

꽤 오래 전화연결음을 들었고 포기하고 끊으려는데 사장님이 받으셨어요~~ 

저는 영업시간이 8시까지라는 이야기를 접하고 또한번 좌절했어요 제가 전화건 시간이 7시 45분쯤이었거든요 이미 프로포즈 선물도 다 준비했는데

이대로 멈출수가 없더군요 그리고 저희 가 첨만난 장소이기도 하고 


  죄송하지만 제가 거기서 처음 만났거든요 2009년에( 황당하셨을거에요..) 혹시 제가 오늘 프로포즈를 이사람에게 해야하는데 어떻게 안될가요?


  음... (잠시고민하시더니) 그러면 오셔야죠.... 


너무 기뻐서 바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아내에게도 우리처음만난 이곳으로 오라고 이야기를 했구요


갔더니 예전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놓으셨더라구요 특히 엄청난양의 씨디 며 엘피 판들 오래된 음향장비들이 너무 반가웠어요

그리고 젠틀하신 이운주 관리자님~~이 알아서 센스있게 음악이며 분위기를 잘만들어주셨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영업시간이후의 아무도없는곳 이 되 버려서 정말 정말 단독으로 빌리게 된 (?) 상황이 좋았어요


무사히 프로포즈하고 옛날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희가 첨만났을때 이곳에서 결혼약속을 하게될까 라는 상상을 했을까요?


지금 생각해도 장소가 사람과 어울리는 곳이 있다고 생각되어요 지금 있는 이 백마 화사랑 (조금 숲속의 섬이름 그대로면 안되었을까?)이 저에겐 그런곳입니다.

다른사람의 개인적인 일을 같이 공감해주시고 늦은시간에도 라떼 맛있게 타주신 두분께 깊은 감사드려요


행복한모습으로 나중에 아이들과 늙어서 이곳을 기억하며 영원히 함께 하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