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작성자 : 김영숙 2021-09-28 / 조회수 : 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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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소개팅 많이 주선하시나요?


저에게는 아주 친한 친구가 한명 있었습니다.

재치있고 쾌활한 친구와 함께 있으면 저도 덩달아 즐겁고 좋았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어느덧 각자가 취직을 하게 되었고 

저는 엘리베이터 관련 회사에 근무하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남자 직원분들이 많은 곳이다 보니 함께 어울릴 기회도 많았습니다.

그 중 꽤 괜찮은 분이 계셔서 제 친구를 소개시켜 주었는데 서로 호감을 가지고 잘 만나더라구요.

연인 사이로 발전한 두사람을 보면서 저도 보람있고 참 좋았습니다만


그런데 이분들이 서로 다투거나 언짢은 일이 있으면 저에게 원망 비슷한 말을 던지는 겁니다.

저 때문에 만나게 되었다는 둥~~  물론 친하고 하소연할 때가 없어서 그러겠지 하지만 한편 억울하기도 하고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내가 괜한 일을 했나 하고요. 그래서 잘못도 없이 친구 커플과 점점 거리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은 아들딸 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만. 혹시라도 둘이 불만이라도 나오면 괜스레 제가 작아지곤 합니다.

사랑하는 내 친구야. 부디부디 행복하게 잘 살아야 한다.

 

그 이후로 소개팅이요?   저는 만날 인연은 다 만날거라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생각하기로 했답니다.